저의 첫 블로그 북리뷰로 선택한 책은 강원국의 "대통령의 글쓰기"이다.
강원국의 글쓰기 3부작 중 첫 번째인대통령의 글쓰기"는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시절 연설비서관으로 재직하면서 경험했던 내용과 그러한 경험을 토대로 배웠던 글쓰기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다.
연설문을 작성하는 역할이었기에 예시로 나오는 글들은 대부분 연설문이다. 두 명의 대통령이 하셨던 주요 연설과 관련된 일화와 그 연설문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두 대통령에게 배웠던 교훈을 40개의 작은 장으로 분류하여 글쓰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이 책은 사람들 앞에서 말을 해야 할 때 활용도가 더 높을 것 같다. 회식 중에 건배사를 한다든지, 강의를 한다든지, 아니면 회의를 주재한다든지 하는 경우에도 활용할 만한 내용이 많이 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13장 ‘말과 글은 시작이 절반’이라는 내용을 별도로 메모해놓고 중요한 자리에서 말을 해야 할 때 시작말로 참고하고 있다.
13장의 첫머리 시작 방법 16가지를 소개하겠습니다.
1. 그 자리에 참석한 소회를 밝히는 것
2. 개인적인 인연이나 에피소드를 언급하는 것
3. 행사 장소나 행사에 대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
4. 앞서 소개를 받는다면 ‘과분한 소개에 감사하다’는 겸양으로 시작
5. 관계자에 대한 감사를 표시하는 것
6. 의표를 찌르고 뜬금없이 들어가는 방법
7. 질문으로 시작하는 방법
8. 최근의 사건이나 뉴스를 언급하는 방법
9. 통계 자료를 제시하는 것
10. 인간적으로 솔직하게 시작하는 것
11. 하고자 하는 말의 요점이나 결론을 얘기하고 시작하는 것
12. 앞으로 할 말이 주는 유익을 강조하는 법
13. 명제 형태로 주장하는 내용을 한마디로 정의하고 시작하는 것
14. 앞선 발표에 이어받아서 시작하는 것
15. 주장하는 내용과 어울리는 속담이나 격언을 인용하는 것
16. 청중의 집중도를 고조시키기 위해 침묵으로 시작하는 것
나는 가끔 대중 앞에서 강의나 연설을 해야 할 경우 위 16가지에서 뭘 골라서 할까 고민하곤 한다.
강원국의 글쓰기 3부작 중에 “대통령의 글쓰기”에서 느끼고 배울 게 가장 많았던 것 같다. 사실은 “회장님의 글쓰기”는 아직 읽지 않았기에 적어도 “강원국의 글쓰기”보다는 “대통령의 글쓰기”가 좋았다고 해야겠지만, “회장님의 글쓰기”를 읽은 후에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
“대통령의 글쓰기”에는 강원국 작가 외에 다른 두 분의 향취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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