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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 뉴스클리핑

4차산업 뉴스클리핑(20.10.20)

by 일일신우일신 2020. 10. 20.

핀테크, ‘트렌드가 아닌 일상’이 되다

 

[출처: 벤처스퀘어] 핀테크, ‘트렌드가 아닌 일상’이 되다

 

 

2014년까지만 해도 ‘핀테크(Fintech)’는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이 결합한 서비스 또는 그런 서비스를 하는 회사를 가리키는 말로 주로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을 일컫던 말이었다. 그리고 6년 뒤 금융감독원이 2020년 6월 펴낸 ‘글로벌 핀테크 10대 트렌드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핀테크는 IT와 금융 시장 사이의 벽이 사라지며 양 산업 모두 빠르게 진출하고 있는 분야다. 빠른 속도로 시장에 진입하는 만큼 변화하는 속도도 빠를 터. 그만큼 데이터의 안전성 관련 기술을 보유한 핀테크 기업의 중요성도 증가했다.

동남아의 우버라고 불리는 그랩. 그랩은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모빌리티 스타트업으로, 우버와의 경쟁에서 이기며 시장 점유율을 크게 늘렸다. 확대된 사용자 수를 기반으로 메신저 서비스뿐만 아니라 음식 배달 서비스인 그랩푸드 자체 핀테크 서비스인 그랩페이 등을 선보이며 18년 글로벌 컨설팅 회사 KPMG가 선정한 ‘글로벌 핀테크 100대 기업’ 중 3위에 오르는 성과를 보였다. 이와 같은 성과에 기반을 두어 그랩은 지난 9월 13일 스틱인베스트먼트로부터 2억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하는 데 성공, 전자상 결제 ‘그랩페이’를 통한 그랩푸드 서비스뿐만 아니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가맹점 서비스를 강화했다. 또한 동남아 지역의 소비자와 그랩 파트너, 기업을 대상으로 한 투자 솔루션과 자산관리 서비스 등 다양한 금융상품과 서비스도 출시, 금융 시장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모빌리티 서비스를 통해 얻는 유저 데이터와 가입자 수가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공격적인 서비스 확장이 가능했다는 평이다.

전통적인 금융 강국 영국은 핀테크 분야에서도 유니콘 기업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등 강점을 보이고 있다. 특히 런던의 금융 중심지 카나리 워프에 유럽 최대 핀테크 클러스터 ‘레벨 39’를 조성해 HSBC와 바클레이즈 등 대형 금융회사와 핀테크 스타트업 간에 협업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도 그 규모를 알 수 있다. 주목할 만한 사례는 금융계의 핀테크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 영국계 글로벌 은행인 HSBC는 핀테크와 공존하는 은행 모델을 위해 투자와 연구를 해왔다.

최근 투자를 한 기업은 정보보안 및 프라이버시 전문 업체인 프리비타이다. 프리비타는 기업들이 자사의 개인 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으며, HSBC는 프리비타의 초기 클라이언트였다는 점이 흥미롭다. 프리비타가 핀테크 시대에 필요한 개인 정보의 적법한 사용 기술 및 인사이트를 도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HSBC는 700만 달러(한화 약 82억 원)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어니스트영(EY)의 조사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핀테크 도입률은 2019년 기준 67%다. 세계 평균이 64%임을 감안했을 때 그다지 높지 않은 수치다. 중국과 인도는 87%, 영국은 71%에 달한다. IT 기술의 발전 속도를 감안했을 때 핀테크는 후속 주자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와 제2벤처붐, 그리고 그린 뉴딜 정책의 부상으로 그 발전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발전 속도를 체감하기 어렵다면 지금 지갑을 열어보자. 현금이 얼마나 있는가? 아니, 지갑을 들고는 다니는가? 카드의 보편화로 현금 없는 결제가 일반화되어가던 세상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며 온라인 비대면 쇼핑이 급증, 이제는 실제로 카드로 결제하는 대신 플랫폼을 통한 ‘ㅇㅇ페이’나 전자결제를 통한 지불을 선택하고 있다. 그리고 일반인에게 생소한 ‘핀테크’라는 단어도 어느 정도 대중성을 띄기 시작했다.

대중성을 띄기 시작했다는 것은 사용자에게 편의성과 혜택을 준다. 이러한 장점은 곧 시장성이 있다는 것이고 시장성과 대중성이 있는 기술은 투자를 유치하게 된다. 이와 함께 핀테크 시장의 경우 2019년 4월부터 금융규제 샌드박스로 23개 핀테크 기업에서 225명의 채용이 이뤄지고, 11개 핀테크 기업이 약 1,2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 더욱 적극적인 성장을 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된 바 있다. 최근 핀테크 기술의 투자 방향성은 크게 세 개 부분에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간편 결제와 송금 시장, ▲AI 기술 등을 통한 보고서 작성 툴 등 핀테크 관련 인프라 시장, 그리고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IT 기술을 적용한 보험 서비스 인슈어테크(InsureTech) 부분이다.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2020년 8월 주요 기존 투자사들로부터 1억 7천 3백만 달러(한화 약 2천 60억 원) 투자를 유치했다. 참여한 투자사는 에스펙스 매니지먼트, 세콰이어 차이나, 클라이너퍼킨스, 알토스벤처스, 굿워터캐피탈, 그레이하운드 캐피탈 등으로, 이번 투자를 통해 토스는 지난해 12월 인수한 LG유플러스의 전자지급결제사업(PG) 부문에 집중해 기술 중심의 페이먼츠 전문 회사로 도약할 예정이다. 또한, 토스는 온라인 쇼핑 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토스 간편 결제 탑재와 토스와 연계한 가맹점 프로모션도 준비 중이다.

국내를 벗어난 해외 송금 시장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10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한 ‘와이어바알리’의 예다. 와이어바알리는 모바일 및 웹 플랫폼을 이용한 100% 비대면 금융 서비스 제공사로, 은행 대비 약 80% 수수료에 빠른 송금 시간으로 이용자의 편의성을 한층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5개의 송금 국가와 21개국 총 80개의 글로벌 송금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해외 누적 송금액 4억 불 이상을 달성했다.

코로나-19 사태 속 해외 거래가 줄어든 상황에서도 송금 서비스가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던 이유는 안전성과 신속성이다. 기존 유학생, 이민자들의 송금을 해왔던 노하우에 기반, 와이어바알리는 B2B 시장에도 진출해 해외 거래처와의 신속한 거래가 필요한 기업을 위해 외화의 빠르고 간편한 송금을 가능케 했다. 해당 서비스는 한국, 호주, 미국, 뉴질랜드 금융 당국의 허가와 은행 수준의 보안 솔루션, 24/7 온라인 서비스로 보안성 및 신뢰도를 높였다는 것이 주요한 특징이다.

투자, 송금, 환율 등 금융 생활이 디지털화되어가며 이에 따른 리서치 및 결과 측정 관련 기술의 중요성이 더욱 대두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7월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리서치 서비스 ’에어(AIR, AI Research)‘를 개발하는 등, 유관 기관들은 앞 다투어 인프라 시장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스타트업 산업은 어떨까. 주목할 만한 투자 유치 행보를 보이고 있는 기업은 AI 기술을 기반으로 금융·기업의 주요 의사결정 자동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딥서치가 있다. 딥서치는 경제 관련 데이터를 분석해 투자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회사로, 기업이나 금융에 대한 의사결정을 돕는 서비스다. 투자 등 중요 의사결정에 앞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과정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만큼 이 부분을 기계적으로 바꿔 손쉽게 처리할 수 있도록 돕는 것. 이와 같은 강점을 기반으로 딥서치는 2020년 기준 약 100억 원의 누적 투자금을 유치했다. 올해에는 시리즈C 투자를 유치 중으로, 투자금으로 기존 기업과 금융 데이터 이외에도 커머스 데이터까지 융합해서 처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포털, 메신저 등 플랫폼을 앞세워 금융업에 진출한 빅테크에 맞서기 위해 금융권은 핀테크 기업과의 적극적인 제휴와 투자 유치로 플랫폼 점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보맵이 있다. 보맵은 기존의 보험 가입 패턴인 지인 영업에 반기를 들어 소비자 본인이 스스로 자기가 필요한 보험상품을 알아보고 골라 가입하게 만들겠다는 목표를 실행해오고 있다. 이와 같은 기술력으로 인해 보맵은 하나금융그룹 계열 3사로부터 85억 원의 투자를 받았으며, 2015년 설립 후 총 215억 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하며 국내 인슈어테크 기업 중 최대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의 비대면 사회와 건강에 대한 경각심 격상도 보맵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최근 보맵은 메리츠화재, 교보라이프플래닛, 현대해상 등 주요 보험사와 제휴를 맺으며 그 사세를 키워나가고 있다.

다날 김종철 팀장은, “언택트 시대, 그리고 개인정보보호법, 정보통신망법, 신용정보법 개정 등을 담은 일명 ‘데이터 3법’이 개정됨에 따라 핀테크 산업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시대 이후는 비대면 금융이 꽃을 활짝 피울 수 있는 절호의 시대일 수 있다. 특히 금융사들이 예대마진 경쟁에서 벗어나 보험과 신탁 등 금융투자 파생상품과 개인들의 비상장주식 투자 시장, 그리고 다양한 직접 금융 상품들이 연이어 시장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스타트업과 신규 기업들이 일시적인 금융 규제 완화 흐름을 타고 서비스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시도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핀테크라는 용어가 생긴 뒤 수많은 기업이 태어나고 사라졌다. 그리고 기술은 더 세분화되고, 고도화되며, 계속 변해간다. 공통점은 있다. 소비자에게 필요한 것을 정확히 포착해낸 기업은 살아남는다는 것이다.

 

--> 코로나가 가속화하는 핀테크. 이제는 금융과 기술이 상호작용하고 영역이 파괴되고 있다. 고객에게 선택받는 회사로 살아남기 위해 뼈를 깍는 각고의 혁신의 필요한 시점이다.

 

 

[비즈톡톡] 한국엔 왜 'AI 유니콘' 안나오나… "이집트보다도 낙후된 규제장벽"

 

[출처: 조선비즈] [비즈톡톡] 한국엔 왜 'AI 유니콘' 안나오나… "이집트보다도 낙후된 규제장벽"

 

미국, 중국, 유럽 등에서 4차산업혁명 시대의 첨병으로 불리는 인공지능(AI) 유니콘 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의 경우 AI 스타트업에 대한 적극 지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글로벌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됩니다. 무엇보다 과도한 규제, 글로벌 트렌드에 뒤처지는 연구개발 방식, 인재 부족 등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힙니다.

16일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의 'AI 스타트업 생태계 혁신을 위한 정책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등 주요국의 AI 스타트업이 헬스케어, 소매·물류, 교통 등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AI 연구에 두각을 나타내며 다국적 기업으로 성장하는 유니콘 기업을 꾸준히 배출하고 있는 반면 국내 AI 스타트업은 여전히 내수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NIA는 국내 스타트업이 좀처럼 유니콘으로 성장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로 대규모 투자유치율이 저조하고, 다른 국가에 비해 규제 장벽이 높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높은 규제장벽이 활발한 투자가 이뤄지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KOEF)이 런던 경영대학, 미국 뱁슨대학교와 100개국 이상의 기업현황을 분석해 매년 발표하는 글로벌기업가정신모니터(GEM) 지난해 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주요국 54개국 중 신산업 진입규제 강도(점수가 높을수록 스타트업의 시장 진입이 용이)에서 38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대만(1위), 독일(8위), 미국(13위), 일본(21위)은 물론이고 중국(23위)이나 이집트(24위)보다도 낮은 순위입니다. KOEF는 중소벤처기업부 벤처기업협회 KT 주성엔지니어링 KEB하나은행 등이 출연한 비영리 재단법인입니다.

글로벌 스탠드다드와 다른 연구개발 트렌드에 대한 지적도 나옵니다. 국내 AI 기업 관계자는 "실리콘밸리, 중국과 한국이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AI 원천 기술 분야에 확연한 차이가 있다"며 "한국의 경우 아직 초보적인 단계의 AI 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 비중이 아직 높은 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실제 NIA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AI 기술 연구개발 트렌드와 국내 상황에는 큰 간극이 있습니다. AI의 자율적 판단과 학습 및 추론, 상황인식 기술 등 고급 기술·원천기술 투자에 대한 비중이 높은 미국, 중국과 달리 국내의 경우 초기 인공지능 기술인 '언어이해'에 대한 연구개발 비중이 세계 평균보다 15%포인트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원천기술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선진국 트렌드와 달리 한국은 응용기술 분야가 19%포인트 더 높습니다.

또 IT 강국이라는 명성과 달리 대용량 데이터 연산을 지원하는 클라우드, 슈퍼컴퓨터 기술도 중국, 미국에 비해 열악하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자율주행 자동차, 스마트홈 등의 AI 기술이 세계적인 트렌드로 자리잡았지만 국내 클라우드 기술 수준은 세계 1위인 미국(100%)보다 한참 떨어지는 77.3%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유럽(87%), 일본(82.5%), 중국(82.2%)보다도 크게 뒤지는 수치입니다.

우리나라 AI산업 성장에 있어 AI 인재도 부족한 것으로 지적됩니다. 글로벌 AI 인덱스에서 AI 기술을 활용하는 전문인력을 의미하는 인재부문은 11.4점으로, 1위인 미국의 10분의 1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I 관련 학술논문 등 출판물의 양적 수준과 인용정도를 의미하는 연구수준 또한 22.4점으로 22위를 차지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AI 인재확보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미국은 기업 주도로, 중국은 국가 주도로 AI인력 육성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글로벌 AI 인재 리포트 2019’에 의하면 2018년 세계 최고급 AI 인재 2만2400명 중 미국과 중국에서 각각 1만295명(46.0%), 2525명(11.3%)의 인재가 활동하는 반면, 한국은 405명(1.8%)에 불과하다는 설명입니다.

이같은 기초 경쟁력의 차이는 결국 결과의 차이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국내에 AI 유니콘이라고 부를만한 기업이 하나도 없는 것과 달리 중국은 2017년 정부의 '인공지능 발전 계획'을 발표한 이후 10여개의 AI 유니콘 기업을 배출했습니다. 특히 세계 최고 몸값의 AI 기업으로 불리는 센스타임(75억달러)을 비롯해 AI 안면인식 기술 기업인 메그비도 40억달러 수준의 기업 가치를 자랑합니다. 이외에도 이투워크, 클라우드워크 등 미국 실리콘밸리의 AI 기업과 경쟁할만한 AI 기업들이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NIA는 국내 AI 생태계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대대적인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보고서에서 NIA는 "AI 기술경쟁력 제고를 위해, 해외 선도국에 비해 부진한 AI 분야에 기술변화상을 반영한 핵심 AI 기술을 확보하여 기술격차를 줄여야한다"며 "AI 산업 발전에 효율적 대응이 가능하도록 통합된 규제관리체계와 참여형 규제환경을 조성해 규제개혁 체계의 개방성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  과거의 규제는 기업에게 일종의 보호막이었고, 진입장벽이었다. 특히 우리나라는 개인정보유출 등의 사고와 불완전판매 등 소비자 보호 미흡 등의 이슈 때문에 과감한 규제 혁신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었다. 이제 규제는 보호막이 아니라 성장의 걸림돌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규제에 대한 시각에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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