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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어른의 어휘력'을 읽고

by 일일신우일신 2021. 1. 24.

 

유선경 작가의 '어른의 어휘력'이라는 책을 읽었다. 말에 품격을 더하고 세상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힘이라는 부제가 달려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정말 어휘력이 딸린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끼게 되었다. 낱말을 많이 아는 것이 왜 중요한 지에 대해서 사례를 들어가며 쉽게 잘 설명해주고 있다. 낱말을 사전처럼 강제로 알려주는 방식이 아니라 삶의 소소한 일상을 얘기하면서 표현하는 단어 중 일반인들이 잘 모를 만한 단어를 주석으로 설명해주고 있다.

 

이 책을 읽다보니 나도 모르게 옛날 생각에 감상에 젖기도 하고, 어떤 부분에서는 잘 몰랐던 것을 알게 되면서 재미도 느꼈다.

 

아래는 이 책에 나온 단어이다. 이 낱말들을 다 외우고 일상에서 쉽사리 쓰게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가끔 되찾아 보기 위해 적어본다.

 

 

 

모집다 : 허물이나 결함 따위를 명백하게 지적하다
무감하다 : 관심이나 감각이 없다
제사날로 : 제 혼자만의 생각으로
두리번거리다
이러구러 :세월이 이럭저럭 지나가는 모양
이르집다 : 만들어 말썽을 일으키다
시틋하다 : 마음이 내키지 아니하여 시들하다
산말 : 실감 나도록 꼭 알맞게 표현한 말
산소리 : 어려운 가운데서도 속은 살아서 남에게 굽히지 않으려고 하는 말
데면데면 :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친밀감이 없이 예사로운 모양
오롯이 : 모자람이 없이 온전하게
찬탄 : 칭찬하며 감탄함
어따 : 무엇이 몹시 심하거나 하여 못마땅해서 빈정거릴 때 내는 소리
싸잡다 : 한꺼번에 어떤 범위 속에 포함되게 하다
헤집다 : 이리저리 젖히거나 뒤적이다
걸터듬다 : 무엇을 찾느라고 이것저것을 되는대로 마구 더듬다
소나기밥 : 보통 때에는 얼마 먹지 아니하다가 갑자기 많이 먹는 밥
손거스러미 : 손톱이 박힌 자리 주변에 살갗이 일어난 것
지르신다 : 신이나 버선 따위를 뒤축이 발꿈치에 눌리어 밟히게 신다
블로퍼(bloafer : backless loafer) : 앞은 로퍼처럼 막혀 발등을 덮고, 뒤는 슬리퍼처럼 뒤축 없이 터져 있는 신발
발샅 : 발가락과 발가락의 사이
손샅 : 손가락과 손가락의 사이
보람줄 : 책 따위에 표지를 하도록 박아 넣은 줄
보람하다 : 다른 물건과 구별하거나 잊지 않기 위하여 표를 해 두다
책갈피 : 책장과 책장의 사이
서표 : 읽던 곳이나 필요한 곳을 찾기 쉽도록 책갈피에 끼워 두는 종이쪽지나 끈
갈피표 : 읽던 곳이나 필요한 곳을 찾기 쉽도록 책갈피에 끼워 두는 종이쪽지나 끈
지르잡다 : 옷 따위에서 더러운 것이 묻은 부분만을 걷어쥐고 빨다
빨다리다 : 빨아서 다리다
새물내 : 빨래하여 이제 막 입은 옷에서 나는 냄새
새물 : 빨래하여 이제 막 입은 옷
소확행 : 작지만 확실한 행복(무라카미 하루키 랑겔한스섬의 오후)
지릅뜨다 : 고개를 수그리고 눈을 치올려서 뜨다
홉뜨다 : 눈알을 위로 굴리고 눈시울을 위로 치뜨다
나비눈 : 마땅해서 눈알을 굴려, 보고도 못 본 체하는 눈짓
머루눈 : 눈동자가 머루알처럼 까만 눈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샛별눈 : 샛별같이 반짝거리는 맑고 초롱초롱한 눈
맘눈, 마음눈 : 사물을 살펴 분별하는 능력
참눈 : 사물을 올바로 볼 줄 아는 눈
세상눈 : 모든 사람이 보는 눈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글눈 : 글을 보고 이해하는 능력
고상고상 : 잠이 오지 않아 누운 채로 뒤척거리며 애를 쓰는 모양
반송반송 : 잠은 오지 아니하면서 정신만 말똥말똥한 모양
고자누룩하다 : 몹시 괴롭고 답답하던 병세가 조금 가라앉은 듯하다
더치다 : 낫거나 나아가던 병세가 다시 더하여지다
물컹이 : 몸이 약하거나 의지가 굳지 못한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텡쇠 : 겉으로는 튼튼하게 보이지만 속은 허약한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약두구리 : 늘 골골 앓아서 약만 먹고 사는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병추기 : 병에 걸려서 늘 성하지 못하거나 걸핏하면 잘 앓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안다니 : 무엇이든지 잘 아는 체하는 사람
쟁퉁이 : 잘난 체하고 거드름을 피우는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감바리 : 잇속을 노리고 약빠르게 달라붙는 사람
꼼바리 : 마음이 좁고 지나치게 인색한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도치기 : 인색하고 인정이 없는 사람
보비리 : 아주 아니꼽게 느껴질 정도로 인색한 사람
안달뱅이 : 소견이 좁고 인색한 사람
트레바리 : 이유 없이 남의 말에 반대하기를 좋아함. 또는 그런 성격을 지닌 사람
될뻔댁 : 어떤 일이 될 뻔하다가 아니 된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괴까닭스럽다 : 괴상하고 유난히 까다로운 데가 있다
괴까다롭다 : 괴상하고 유난히 까다롭다
체체하다 : 행동이나 몸가짐이 너절하지 아니하고 깨끗하며 트인 맛이 있다
끌끌하다 : 마음이 맑고 바르고 깨끗하다
갓밝이 : 날이 막 밝을 무렵
어둑발 : (방언) 땅거미
곱다랗다 : 얼굴이나 성질이 매우 곱다
달구치다 : 무엇을 알아내거나 어떤 일을 재촉하려고 꼼짝 못 하게 몰아치다
아퀴 : 일을 마무르는 끝매듭
사달 : 사고나 탈
되우 : 아주 몹시
스스럽다 : 서로 사귀는 정분이 두텁지 않아 조심스럽다
도사리 : 다 익지 못한 채로 떨어진 과실
말본새 : 말하는 태도나 모양새
악머구리 끓듯 : 많은 사람이 모여서 시끄럽게 마구 떠드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오그랑이 : 안쪽으로 오목하게 들어가거나 주름이 잡힌 물건.
깐보다 : 어떤 형편이나 기회에 대하여 마음속으로 가늠하다
겉볼안 : 겉을 보면 속은 안 보아도 짐작할 수 있다는 말
굴퉁이 : 겉모양은 그럴듯하나 속은 보잘것없는 물건이나 사람
망종 : 아주 몹쓸 종자란 뜻으로, 행실이 아주 못된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까끄름하다 : 편안하지 못하고 불편한 데가 있다
께끄름하다 : 께적지근하고 꺼림하여 마음이 내키지 않다
퉁맞다 : 무엇을 말하다가 매몰스럽게 핀잔당하다
퉁바리 : 퉁명스러운 핀잔
어금지금하다, 어금버금하다 : 서로 엇비슷하여 정도나 수준에 큰 차이가 없다
왁다그르르 : 작고 단단한 물건들이 서로 함부로 부딪치면서 굴러가는 소리
웍더그르르 : 크고 단단한 물건들이 서로 함부로 부딪치면서 굴러가는 소리
제키다 : 살갗이 조금 다쳐서 벗어지다
적바림 : 나중에 참고하기 위하여 글로 간단히 적어 둠. 또는 그런 기록
엄벙하다 : 일을 건성으로 하여 남의 눈을 속이다
깜냥 : 스스로 일을 헤아림. 또는 헤아릴 수 있는 능력
자발없다 : 행동이 가볍고 참을성이 없다
남세스럽다 : 남에게 놀림과 비웃음을 받을 듯하다
엔간히 : 대중으로 보아 정도가 표준에 꽤 가깝게
번죽거리다 : 번번하게 생긴 사람이 매우 얄밉게 이죽이죽하면서 느물거리다
도나캐나 : 하찮은 아무나. 또는 무엇이나
변죽 : 그릇이나 세간, 과녁 따위의 가장자리
불뚝거리다 : 무뚝뚝한 성미로 갑자기 자꾸 성을 내다
아망스럽다 : 아이가 오기를 부리는 태도가 있다
고갱이 : 풀이나 나무의 줄기 한가운데에 있는 연한 심
깨끔하다 : 깨끗하고 아담하다
태깔 : 모양과 빛깔
까끄름하다 : 편안하지 못하고 불편한 데가 있다
슴벅슴벅 : 눈꺼풀을 움직이며 눈을 자꾸 감았다 떴다 하는 모양
무지무지 : 몹시 놀랄 만큼 대단히
덜름하다 : 입은 옷이 몸에 비하여 길이가 짧다
잡도리 : 단단히 준비하거나 대책을 세움. 또는 그 대책
해찰하다 : 마음에 썩 내키지 아니하여 물건을 부질없이 이것저것 집적거려 해치다
외수없다 : 예외 없거나 틀림없다
허천나다 : (방언) 엄청나다
뱃구레 : 사람이나 짐승의 배 또는 배 속을 속되게 이르는 말
군입정 : 때 없이 군음식으로 입을 다심
눌은밥 : 솥 바닥에 눌어붙은 밥에 물을 부어 불려서 긁은 밥
냇내 : 연기의 냄새
쟁이다 : 물건을 차곡차곡 포개어 쌓아 두다
흐무뭇하다 : 매우 흐뭇하다
옹골지다 : 실속이 있게 속이 꽉 차 있다
쇠다 : 채소가 너무 자라서 줄기나 잎이 뻣뻣하고 억세게 되다
슬다 : 식물이 습기로 물러서 썩거나 진딧물 같은 것이 붙어서 시들어 죽어 가다
지스러기 : 골라내거나 잘라 내고 남은 나머지
째마리 : 사람이나 물건 가운데서 가장 못된 찌꺼기
심간 : 심장과 간장을 아울러 이르는 말
들추다 : 속이 드러나게 들어 올리다
들치다 : 물건의 한쪽 끝을 쳐들다
곱다시 : 무던히 곱게
숭덩 : 연한 물건을 조금 큼직하고 거칠게 빨리 한 번 써는 모양
한갓지다 : 한가하고 조용하다
해낙낙하다 : 마음이 흐뭇하여 만족한 느낌이 있다
잠포록하다 : 날이 흐리고 바람기가 없다
어둑발 : 사물을 뚜렷이 분간할 수 없을 만큼 어두운 빛살
새물내 : 빨래하여 이제 막 입은 옷에서 나는 냄새
얕은맛 : 진하지 않으면서 산뜻하고 부드러운 맛
노느다 : 여러 몫으로 갈라 나누다
만날 : 매일같이 계속하여서
마닐마닐하다 : 음식이 씹어 먹기에 알맞도록 부드럽고 말랑말랑하다
고슬고슬하다 : 밥 따위가 되지도 질지도 아니하고 알맞다
구들구들하다 : 밥알 따위가 물기가 적거나 말라서 속은 무르고 겉은 굳어 있다
떨뜨리다 : 젠체하여 위세를 드러내며 뽐내다
내놓다 : 물건을 밖으로 옮기거나 꺼내 놓다
제출물로 : 남의 시킴을 받지 아니하고 제 생각대로
오지다 : 마음에 흡족하게 흐뭇하다
깨우치다 : 깨달아 알게 하다
깨치다 : 일의 이치 따위를 깨달아 알다
마수걸이 : 맨 처음으로 물건을 파는 일. 또는 거기서 얻은 소득
곰비임비 : 물건이 거듭 쌓이거나 일이 계속 일어남을 나타내는 말
바투 : 두 대상이나 물체의 사이가 썩 가깝게
강다짐 : 밥을 국이나 물 없이, 또는 반찬 없이 그냥 먹음
날큰하다 : 러서 조금씩 늘어지게 되다
멀거니 : 정신없이 물끄러미 보고 있는 모양
찬찬히 : 성질이나 솜씨, 행동 따위가 꼼꼼하고 자상하게
서권기 : 책을 많이 읽고 교양이 쌓여, 몸에서 풍기는 책의 기운
발맘발맘 : 한 발씩 또는 한 걸음씩 길이나 거리를 가늠하며 걷는 모양
미립나다 : 경험을 통하여 묘한 이치나 요령이 생기다
사부랑삽작 : 힘들이지 않고 가볍게 살짝 건너뛰거나 올라서는 모양
엉터리없이 : 정도나 내용이 전혀 이치에 맞지 않게
안표 : 나중에 보아도 알 수 있게 표하는 일. 또는 그런 표
적바림 : 나중에 참고하기 위하여 글로 간단히 적어 둠. 또는 그런 기록
뒤살피다 : 이모저모 두루 자세히 보다
어벌쩡 : 제 말이나 행동을 믿게 하려고 말이나 행동을 일부러 슬쩍 어물거려 넘기는 모양
어물쩍 : 말이나 행동을 일부러 분명하게 하지 아니하고 적당히 살짝 넘기는 모양
게염 : 부러워하며 시샘하여 탐내는 마음
뚜벙 : 난데없이 불쑥
미시감 : 지금 보고 있는 것을 모두 처음 보는 것으로 느낀다
둥지 내몰림 : 젠트리피케이션
시삐 : 별로 대수롭지 않은 듯하게
후덜덜 : 시 놀랍거나 무서워서 팔다리나 몸이 자꾸 크게 떨리는 모양
달근달근하다 : 재미가 있고 마음에 들다
떫다 : 설익은 감의 맛처럼 거세고 텁텁한 맛이 있다
울력 : 여러 사람이 힘을 합하여 일함. 또는 그런 힘
울력걸음 : 여러 사람이 떨쳐나서는 데 덩달아 끼어서 함께 걷는 걸음
날로달로 : 날이 가고 달이 갈수록
달곰하다 : 감칠맛이 있게 달다. ‘달콤하다’보다 여린 느낌을 준다
잼처 : 어떤 일에 바로 뒤이어 거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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